13강. 성가정 성당의 성경적 해석_돌에 새긴 성경

성가정 성당의 탄생 입면. (사진: Cezary p, ‘Wikimedia Commons’)

가우디의 대표작인 성가정 성당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가톨릭 성당으로 정식 명칭은 성가정을 기리는 속죄의 성전(Basílica i Temple Expiatori de la Sagrada Família)이며, 규모로는 소 대성전(Basílica minor)급이다.

1882년, 바르셀로나 교구의 건축가 파울라 데 비야르의 설계를 바탕으로 신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건설이 시작되었으며, 가우디는 1883년에 이 프로젝트를 맡아 1926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 건설을 감독했다. 이후 성당 건설은 진행되어 현재는 2026년 주요 구조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탄생 입면과 고난 입면이 완성되었으며, 주 출입구가 위치한 영광 입면은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가우디의 설계에 따르면 성가정 성당에는 총 18개의 탑이 세워질 예정이다. 이 탑들은 높이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 네 복음서, 그리고 열두 사도를 나타내며, 중앙에 위치한 예수 그리스도의 탑은 높이가 172.5m에 달하게 될 것이다.

조안 루이오가 다시 그린 가우디의 성가정 성당 스케치

탄생 입면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초기 생애를 묘사하며, 그리스도의 탄생이 가져온 자연과 생명의 기쁨,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이 입면은 가우디가 직접 설계하고 그의 생전에 대부분 완성되었다. 입면의 조각들은 매우 섬세하고 생동감 있게 제작되어 예수의 탄생, 동방박사의 경배, 그리고 성가정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고난 입면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표현하며, 탄생 입면과는 대조적으로 단순하고 엄숙한 스타일로 제작되었다. 이 입면은 예수의 체포, 십자가형, 죽음과 부활의 과정을 조각으로 묘사하며, 인간의 고통과 죄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하고 있다.

고난 입면의 조각들은 단순한 스타일로 만들어져 있다. (사진: José Luis Filpo Cabana, ‘Wikimedia commons’)

성당의 주 출입구가 위치할 영광 입면은 아직 공사가 남아 있다. 이 입면은 기독교 신앙의 궁극적인 목적지인 천국으로 가는 여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영광 입면에는 최후의 심판, 죽음, 부활, 그리고 천국과 지옥의 이미지를 조각으로 담아낼 예정이며, 성당에서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부분으로 설계되었다. 이 입면은 신앙의 완성과 영적 여정의 절정을 나타내는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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